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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4일 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

 

삼위 일치와 사랑으로 현존하시는 한 분이신 하느님의 신비를 우리가 어

떻게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요? 다만 성경의 계시를 통하여 그 놀라운 신

비에 조금이나마 다가가 볼 뿐입니다. “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

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,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

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.” 성부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분

으로 묘사됩니다. 세상은 그 사랑을 알아보지 못하고 죄악에 물들어 버렸지

, 성부께서는 그런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당신과 가장 가까우신 외아

드님을(1.18 참조), 당신과 하나이신 분을(10.30 참조) 보내시어 그분을 통하여

세상이 구원을 얻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.

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

”(13.1). 아버지에게서 세상에 파견되신 아드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의 사

랑을 사람들에게 눈으로 보여 주셨습니다. 예수님께서 지상에서 펼치신 모

든 활동이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. 질병

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고쳐주시고, 악령에 시달리는 이들을 해방하시며,

마지막에는 스스로 속죄 제물이 되시어 그 희생 제사로 인류가 성부 하느님

과 화해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.

내가 아버지께 청하면,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

,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”(14.16). 성령의 파견은 하느님 사

랑의 또 다른 방식입니다. 성부께서는 성자뿐만 아니라 성령까지도 보

내시어 그야말로 당신의 모든 것을 세상에 내어 주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.

그렇게 파견된 진리의 영”(14.17)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머물며 성자께서 계

시하신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하시고, 이들이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며 서로 친

교를 이루도록 인도하십니다.

결국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.”(1요한 4.16). 삼위께서 서로

나누시는 사랑으로 고스란히 인류를 향한 사랑으로 이어지고, 그 사랑을 받

게 된 우리도 서로 사랑하여라는 계명을(요한 13.34 참조) 실천하며 삼위일체를

닮은 친교를 이루게 됩니다. 미사를 시작하며 나누는 인사를 떠올리며 우리

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

함께하기를 빕니다(2독서 참조).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